제목 | 경기 후퇴 우려에도 'K방산'은 뜬다…'나홀로' 성장 기대하는 이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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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7.18 | 조회수 | 1440 |
방산업체 수출, 경기방어적 성격…수출 수주잔고 '쑥쑥' 세계 방산 수요 증가에 올해 수출 실적도 기대 크다
지난해 10월 3일 제8기 국민조종사들이 탑승한 국산항공기 FA-50, T-50 4기 편대가 대형을 유지하며 선회하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주요 방산 업체들은 '나홀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방산 업체 실적이 기업간거래(B2B)를 바탕으로 한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데다, 세계 방산 수요 증가로 수출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방산 업체들은 수출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큰 역할을 해 주목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KAI)는 올해 완제기 수출 계약이 4조 원을 넘길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 안보 환경 불안으로 완제기 수출 신규 수주가 증가하면서 성장성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KAI는 지난해 이라크와 인도네시아 등으로 총 7659억원의 신규수주를 받아, 완제기 수출 수주잔고가 2020년 말 기준 4125억원에서 2021년 말 980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완제시 수출 신규수주 목표는 1조 316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1조 100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경공격기 사업을 신규로 수주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전투기 수요 역시 늘고 있다. 지난 5월 말에 한국을 방문해 KAI의 주력 수출 품목인 FA-50 도입을 검토한 폴란드가 신규 수주를 결정할 경우, 노후 전투기가 많은 체코와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 인근 유럽 국가들로의 수출길도 더 넓어질 수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는 급박한 우크라이나에 미그-29를 공여하고,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신 전투기 구매를 고민 중"이라며 'FA-50은 F-16을 운영하는 폴란드가 호환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2.6조원 규모의 천궁2 수출계약을 체결한 LIG넥스원 역시 해외 신규 수주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지난 2018년 말 5조 6507억원, 2019년 말 6조1844억원, 2020년 말 7조3033억원, 2021년 8조307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말 수주 잔고는 10조원 이상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천궁2 계약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수주를 기대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유럽에서도 LIG넥스원의 현궁, 신궁, 천궁2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신규수주 증가는 향후 매출 성장성이 가속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이 수반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방산부문 업체들도 우주발사체와 도심항공교통(UAM), K9 자주포 등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이어간다.
방산 자회사 가운데 한화디펜스는 폴란드, 핀란드 등을 대상으로 올 연말 고부가 수출 실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러시아 인접국들을 대상으로 K9 자주포를 추가로 수주할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리오프닝 여객기 수요와 항공기 부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KAI와 더불어 9월로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지도 관심사다. 정부는 올해 1727억원 규모로 고도화사업을 시작해, 2027년까지 6873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체계종합기업에 선정되면 위성 개발과 발사 서비스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갖추게 돼 위성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게 된다.
업계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첫 외교 성과가 방위산업 부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폴란드와 방산 협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 결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입력 2022.07.15 06:00 수정 2022.07.15 07:04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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